정봉주 판결에 인터넷 들썩… 공지영 “나도 구속하라”
인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로 활동 중인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에게 대법원이 22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하자 인터넷과 SNS는 들썩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twi****’는 “오늘 판결은 정권 재탈환의 마중물이다. 추위에 고생할 사람을 생각하니 분하고 억울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라고 적었다. ‘wit****’도 “세상에 ‘혹시나’하고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역시나’다. 답은 명백해졌다. 표로 답하는 길만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격앙된 반응을 그대로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정봉주 의원을 구속하고 그걸 허위사실이라고 판결함으로서 온 나라가 다시 한번 BBK와 가카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나는 작가로서, 시민으로서 가카와 BBK 사이에 엄청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 나도 구속하라. 내가 허위사실 공표했다면”이라고 적었다.
실제 SNS에서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를 다시 짚어보는 영상물도 전파되고 있다. ‘대한민국 자식연합’이 만든 이 동영상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가 BBK와 이명박 후보와의 관련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네티즌들은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말씀이 BBK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데, 만약 정봉주가 유죄라면 박근혜씨도 함께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최근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해 네티즌들의 비난은 받은 강용석 의원도 정 전 의원의 구속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정봉주 실형 확정, 구속집행 안타깝다”고 전한 뒤 “1대1 끝장토론 한번 못해봤다. 구속 안됐으면 내년 대선시즌에 환상의 토론 파트너가 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더 잘됐다고 생각하고 용기내시라”며 “Hopefully 내년 8·15 가석방받기를… 연말 가기 전에 접견 한 번 가겠다. 건강 잘 챙기라”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같은 강 의원의 발언에 “뭐가 더 잘됐다는 것인가”라며 “정 전 의원을 비웃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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