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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씨의 원한은 풀릴 수 있을까?[성접대 명단 편지내용공개]

자연산약초 2011. 3. 9. 23:04

장자연씨의 원한은 풀릴 수 있을까?[성접대리스트와 편지내용공개]

 

 

 

 

고 장자연씨는 슬프고 한 많은 인생을 살다가 억울하게 죽어간 비운의 배우였다... 그녀는 자살하기 직전까지 추악한 연예계의 비리와 실체를 세상에  알리려고 하였지만, 거대한 권력과 힘을 가진 자들의 싸움에서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밝힌 성접대자들의 목록에는  대기업대표 영화감독 프로듀서 유명 일간지대표 기획사대표 등 31명이라고 정확하게 그 명단까지 알려 주면서 복수 해 줄것을 부탁 하고 있었다. 이들 성접대자들중에는 변태짓을 하면서까지  장자연을 괴롭혔고, 장자연은 일간지대표라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복수해 달라고 당부를 하였다고 한다.

 

부모님이 다 사고로 돌아 가시고 홀로 남겨진 장자연은 세상 그 누구에게도 기댈 곳이 없는 불쌍한 인생이였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권력과 힘 재물을 가진 자들은  마치 어미를 잃고 배고품에 길거리를 헤메이는 불쌍한 새끼사슴을 발견하고 실 컷 농락하면서 가지고 놀다가 결국에는 잡아 먹는 하이에나 같은 짓을 자행한 것이다.

 

 

연예계의 추악하고 더러운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 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검찰 권력의 핵심부는 그같은 비리 근절을 위하여 정확한 실체를 알아내고, 잘못을 밝혀내기 보다는 감추는데 급급 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장자연은 검찰고위층까지 성접대를 받았다는 것을 전하면서 검찰은 진실을 밝혀 내지 못할 것이라고 편지글을 쓸 정도 였다..

 

사회지도층들이 망라된 연예계의 비리는 그 실체를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렵다. 시도 때도 없이 성접대를 해 주면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살다가 견디지 못하여  그곳을 벗어나고자  세상의 비리를 만천하에 알리려고 연예소속사를 바꿨지만, 억울함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자살로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고 장자연의 원한이 하늘에 사뭇쳐 경찰과 검찰이 아무것도 아닌일로 처리했던 사건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질 듯하다가  다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아닐까?...

 

 

과연 이번에는 고 장자연의 원한이 풀릴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된 조사나 수사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장자연 사건은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비리의 근본원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또다시  나의 아들과 딸들이 피해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 장자연의 편지 내용 일부 입니다..

 


[이투데이 김현정 기자]

 

故 장자연 씨의 친필 편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故 장자연 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의 형사재판 기록에 첨부된 장씨의 친필편지 사본들에는 장씨가 언론사 대표, 기업, 기획사, 감독 등으로부터 성접대를 강요당했음을 암시하는 내용과 이로 인한 수치심이 담겨 있다.

 

제출된 자료에는 생략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31명을 특정해 명단을 만들어 놓았음을 시사하는 부분도 있다.

 

총 200여 페이지가 넘는 이 편지는 교도소에 수감중인 지인 전모 씨가 수십차례에 걸쳐 장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편지에서 장씨는 스스로를 설화(눈꽃)라 칭하며 자신이 잘못되면 자신을 짓밟은 이들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전씨에게 하소연했다.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샅샅이 이번 기회에 다 공개해 다시 고개를 못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경찰, 제대로 조사하라", "관련 인사들도 딸은 있겠지" , "가족이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아래는 장씨의 편지 가운데 일부를 발췌한 것.

 

▲ 악마들 모두 죽어라~..미친변태..악마들 S..중독자들 감독 PD 기획사 사장 일간지 신문사 사장 인터넷 신문사 사장 금융회사 변태들 기업사장 간부들 김○○이 같은 기획사대표 악마들 태국 변태감독 중독자 ○○○ 모두 32명 외주제작사 PD들두 모두 다 저주받게 할거구 더이상 당하진 않을꼬야. 더이상은 지금 자연이 죽어가구 있어. 울언니 울오빠 생각해서라두 전부..울엄마. 울아빠 ㅠㅠ D3층 폭파 폭파 폭파됐음. 삼성.신사.청담.인계동 변태들 아지트. 오피텔 등 모두 폭파.

 

▲ 같은 회사 연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 ○○ 만지고…정말이야 정말 죽고 싶고 모든 걸 다 끝내버리고 싶다. 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비참해.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김○○ 미친 개○○ 내가 왜 그런 미친○○들 감독 PD, 일간지 신문사 대표, ○○업체 언론사 대표 등 김사장 광고 수주받아 낼라고 재벌 대기업 대표들 등에까지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 할지 더는 참을 수 없어. 자연이 머릿속이 넘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고 가슴은 넘 답답해서 그래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고. 금융업체 간부 미친 ○○○○ 마약에 취해서 같은 회사 연기자 동생이 보는 자리에서 내 ○○ 만지고 강제로 3번 난 오늘두 ..

 

○○신문 언론사 대표는 이 다음에 오빠가 사회 나와서 꼭 복수를 해줘. 일간지 신문사 대표 저질 ○○도 완전 X스 중독 마약쟁이. 그렇게 내가 2008년 지금까지 2007년 중반경부터 지금까지 ○○일보 회장부터 감독, PD 순서대로 몇 명을 오빠에게 말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만 해도 20명도 넘잖아. 감독, PD들은 기본 당연 코스 이런 식이고. 김사장 말 `스타가 만들어지기 위한 기본적인 일 이라는 식'으로

 

▲ 김사장 아는 사람들 모두가 악마 악마들이야. 악마들. 그것도 완전 미친 악마 그런거. 오빠 부탁이야. 금융업체 간부 그리고 IT 업체 대표 글고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제발 아저씨에게 말을 해서라도 꼭 복수해줘.

 

▲ 우리회사에선 제 갈길 찾아서 다 떠나는데 난 무슨 약점이지 전속계약문제에 출연료도 김사장이 모두 챙겨 버려서 요즘 들어 막말도 점점 심해지고 욕설은 기본이고 정말 무서워. 정말로 전속 계약금은 문제가 안 되는데 위약금이 돈문제..조금만 실수를 해도 그걸 꼬투리 잡아서 협박하기도 나 때문에 처바른 돈이 얼만데 어쩌고저쩌고 ○○ ○같은 말을 하고. 회사 같지도 않은 곳에선 미친 ○자식들 아지트 같은 곳이고. 새벽 저녁 내내까지 오빠에게도 여러번 말했지만 그래서 알고 있겠지만 그곳에서 접견실에서 미친짓 ○같은 짓을 하려고 어제 오늘이 아냐.

 

▲ 술접대 성상납 강요했던 미친 ○○들에게 연락은 계속 오고 날 가지고 놀고싶음 가지고…내가 물건도 아닌데 다 해처먹고. 저번 5월달 태국 여행때 날 데리고가서 개○○ 여행도 아닌. 날 그 감독 애인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날 수없이 괴롭히려고 하고 정말 미치겠어. 거부할 수도 없고 광고 회사 설립문제 그런 거에 연관된 일이라면서 애들 다 이용해먹고.

 

▲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할 수가 없어. 금융업체 간부 정신 이상자 ○○. 회사 직원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 자리하고 있는 술집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같은 변태짓을 했는지. 날 밤새도록.. 약에 술에 취해서 무슨약을 얼마나 쳐먹은건지 잠도 자지 않고 날 괴롭혔고.

 

▲ 일간지 신문사 증권회사 간부 ○○는 연예인들과 관련 일 있으면 자기 전화기는 사용도 않는 것 같아. 무슨 법인폰 그런거…. 언제 무슨일이 생기면 어떻게 잘못 될 줄을…완전 범죄짓 하려는 그런 속셈? 나는 놀이개 중에 한명일테고. 접대에 성상납받고 그러는데 전문인 것 같고 김사장은 일간지 신문사 언론사 한두 곳을 기본적으로 연줄 확실하게 걸어놔야 된다는 식이고. IT업체 대표, ○○신문 그 ○○들도 변태 미친 정신 이상자 ○○야. 내가 알고 있는 신인들과 연예 지망생들도 김사장이 ○자식 광고 수주 등 받아내려고 닥치는 대로…그나저나 나 어떻게 해야할까. 회사 소속 연기자도 쳐다보지도 못하겠고 미친 변태짓 당하는 모습까지 다 보이고.

 

▲ 내가 잘못된다면 ○○ 아저씨에게 말해서 이사람들 모두 꼭 복수해죠야해 꼭 복수를 해줄꺼라 믿을게 부탁해 미친 변태 미친 ○○○들이야 날 넘 잔인하게 놀이개처럼 보든게 김사장 ○같은 미친 ○○ 때문이야 꼭 복수해죠.

 

▲ 날 넘 힘들게 한 사람들...다이어리 노트 보여주려고 그래.. 결정한건 아니구 일단 날 변태처럼 2007년 8월 이전부터 괴롭혔던 물론 데뷔 김사장 계약하기전 김사장 등에게 온갖 ○꼬라지 당한건 빼구 ..지금은 이름만 적어서 보낼게..31명 감독.PD들은 가장 마지막에 따루 쓸게. 일단은 금융회사 미친 ○○ 글구 인터넷 ○○신문사 대표 대기업 대표 글구 대기업 임원 뭐 간부 그런거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아저씨에게 1번으로 복수를 ...

 

▲ 외주제작사 PD.감독 글구 방송사 PD 새끼들은 신인들 연예 지망생들 가지구 노는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야... 방송사.감독 PD 글구 대기업 금융회사 신문사 그런 곳은 스타가 되기 위해선 당연히 넘어야할 산인것처럼 아니 이 바닥에 최고 장애물 같은거.. 김사장은 광고회살 차린다구 ○같은 짓을 다하구 1년 넘게 김사장이 회사 소속 연기자들 직원 있는 자리에서두 변태짓 당하는 거 보이게 했구 미친 S중독자 악마같은 ○○들 오빠 오늘은 이름만 적어서 보낼게... 나말구두 신인들 연예 지망생들두 아니 다이어리에 있는 여자애들 글구 술접대 했던 글구 강요받아 참석해서 접대한 사람들 모두다 적구 내가 아는 사람 적는다면 끝이 없을 거 같아 담엔 암튼 오빠 아저씨에게 빨리 말해서 나 만나서 ○가 하는 말대루 그렇게 하면 되는지 말해 주라구 해. 장자연.설화가 넘 힘들어 하구 있다구...

 

▲ 아저씨 만나면 전속계약 어떻게 했는지 다 말해줄게...편진 모두 잘받았으.. 설화.장자연.눈꽃 전○○ 나미워하지 마라~잉 ○○아 글구 땡큐▲ 김사장에게 계약문제 그리고 이곳저곳 술접대 등 그런 게 약점이 된 것인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꿈에서도 김사장과 내게 변태짓했던 미친 ○○를 죽이는 꿈. 그리고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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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세상은 분명 넓은데 인간 같지도 않은 그런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구... 여기저기 술접대에다 수 없는 성상납까지...난 지금 오라면 가야하고 날 놀이개처럼 온갖 갖가지 짓을 다하구... 원하는 것 다 끝나버리면 자리가 끝나면 난 그렇게 가라면 가야하구 또 벗으라면 난 또 그렇게 악마들을....."이라며 자신에게 성접대를 강요한 이들을 '악마'로 규정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2907

 

 

 

장자연 3년간 울부짖은 자필편지 내용보니

노컷뉴스 | 입력 2011.03.08 00:09 | 수정 2011.03.08 08:18 | 누가 봤을까?  


[IMG2]고(故) 장자연씨가 지인에게 3년에 걸쳐 보낸 자필편지 전체 사본을 CBS가 법률 관계자를 통해 입수했다.

총 200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편지에는 그녀가 성접대를 강요당하며 느꼈던 설움과 울분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주로 밤 시간대에 쓴 편지들은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적어내린 듯 글씨체나 어휘들이 다소 거칠었고 대부분 문어체가 사용됐다.

하지만 그녀가 접대했던 인물의 면면과, 연예계의 추악한 현실, 또 다른 피해 연예인 등에 관한 언급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었다.

아래의 편지에서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악마'로, 자신을 '놀이개'로 비유하며 힘든 심경을 전했다.

"세상은 분명 넓은데 인간 같지도 않은 그런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구.. 여기저기 술접대에다 수 없는 성상납까지...난 지금 오라면 가야하고 날 놀이개처럼 온갖 갖가지 짓을 다하구... 원하는 것 다 끝나버리면 자리가 끝나면 난 그렇게 가라면 가야하구 또 벗으라면 난 또 그렇게 악마들을....."

"새로운 옷이 바뀔때면 난 또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하구.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이렇게 무명으로 활동하다가 끝나는 불쌍한 사람 나말고도 얼마나 많을지를.....어떻게 이런 꼴을 다 당하면서 이렇게 살아가구 있는 현실을 인정할 수가 있겠어"

"정말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 넘 힘들어. 경찰 검찰에 뛰어들고 싶은데 뛰어 들수두 없구구...(중략)... 요즘들어 하루에 몇 번씩 X매달구 자살 같은 걸 해버리구 모든 꿈들 다 정말 해버리구. 근데 하지만 날 바라보고 있을.. 엄마 아빠 제삿날두...챙기지두 못한 나쁜년인데.. 근데 날 위해서 고생 많이한 울 언니, 아빠, 오빠 생각해서라두 이런 생각하면 안되니깐. 그렇게 하면서 잘보여야 하니깐..."

결국 그녀는 "죽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날까"라며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면서 자살한 동료 연예인을 언급해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기도 했다.

"오빠 죽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날까.... 근데 XX처럼 XX는 그래두 유명세를 탔던 연예인 이면서두 아무일 없던 것처럼 XX를 괴롭혔던 사람들은.... 근데 난 이렇게 무명인두 아닌 무명에 가까운 내가 죽어버린다구 세상에 눈하나 깜빡이기나 하겠어"

장씨는 연예계를 둘러싼 어두운 현실에 대해서도 편지를 통해 토로했다.

"신인 연예인 지방생들 눈에 띄는 그런 애들은 제맘대로 무슨 짓을 해서 그렇게 하는지... 내가 알고 있는 애들 이제 스무살 된 애들....속아 넘어가서...."

"나 뿐만이 아니야. 연예계. 꿈을 접은 연예 지망생두 한둘이 아냐. 1년 넘게 내가 술접대 했던 자리에 동석한 어린 아이들. 10대 후반 20대 초반 아이들 내가 본것만 해두.. 얼마나 많은지... "

"외주 제작사 PD, 감독 들은 신인들 연예 지망생들 가지고 노는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야. 방송사, 감독, PD, 대기업, 금융회사, 신문사 그런 곳은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넘어야 할 산인것처럼 아니 이 바닦에 최고 장애물 같은 거...."

그는 스타가 되겠다는 꿈으로 버텨왔지만 점점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난 희망이 없어진 것 같은데 모든게 장난질 치는 것 같고. 가짜 시나리오, 드라마, 영화 계획서들도 가득하고. 2008년 초엔 사극에 출연 기회가 있었지만 바람잡기 식으로 연기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그런 씬 줄 맘도 캐스팅할 맘두 없으면서.. 그걸 이용해서 어린애들. 순진하고 세상물정도 모르는 연예 지망생들 닥치는대로 다...."

검찰, 경찰도 약자인 그에게는 기댈만한 곳이 아니었다.

"검찰 경찰쪽 사람들도..날 술접대 하고 그런 자리 참석 강요식으로 요구했을때 검사도 있었는데 무슨! 앞으로 무슨 특수부 어쩌고 저쩌고 완전 짜증.. 모든게 이해할 수 없고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내가 왜 이런 길을 선택했는지. 어느 정도는 각오를 했지만 이건 정말 아니야"

이처럼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하던 장씨는 "내가 잘못되면 이 사람들을 꼭 복수해 달라"는 당부를 남기며 자신이 접대했던 31명의 명단을 따로 적어 보내겠다고 말했다.

"2007년 8월 이전부터 날 괴롭혔던... 지금은 이름만 적어서 보낼게. 31명. 감독 PD들은 가장 마지막에 따로 쓸게. 일단은 금융회사, 인터넷 전자신문사 대표, 대기업 대표, 대기업 임원 간부,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아저씨에게 1번으로 복수를....."

"기획사 대표 6명, 대기업 대표 간부들 4명, 금융업체 간부 2명, 무슨 옛날 일간지 신문사 기자 출신 그런놈, IT 업종 신문사 대표 간부 2명, 일간지 신문사 대표 2명, 드라마 외주 제작사 피디 7명, 영화 등 감독 8명..31명이야"

장씨는 접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회사, 접대 업소이름은 따로 보내겠다고 적었지만 입수한 편지에는 발견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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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소속사 관련사 연예인도 줄자살 '왜?'
TV리포트|
 
[TV리포트 조의지 기자] 고 장자연의 원한이 크긴 컸나보다.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그녀의 원한에 서린 목소리가 '이 사건을 그대로 덮으면 안 된다'고 외치는 듯 하다. 전 소속사 사장과 성접대와 관련된 이들을 '악마'라고 칭하는 그녀의 문체는 당시의 고충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최근 연예인의 자살이 비일비재해졌다. 2005년 이은주의 자살이 큰 충격으로 다가와 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유니(2007년 1월) 정다빈(2007년 2월) 최진실(2008년 10월) 등 안타까운 꽃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 각자의 죽음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눈썰미 좋은 누리꾼들은 유니 정다빈 최진실 장자연의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이들은 상호명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연예인이었던 것. 묘하도록 놀라운 이들의 연(連)은 어떻게 맺어지게 된걸까.

고 장자연이 몸 담고 있었던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1994년 설립된 (주)스타즈가 이후 (주)스타즈직업소개소(1995), (주)스타즈엔터테인먼트(2000)를 거쳐 2006년 최종변경된 매니지먼트사다. 결국 교묘하게 상호명만 변경됐지 그 안의 알맹이는 그대로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고 최진실과 정다빈이 스타즈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는 사실. 2007년 2월 10일 새벽 3시께 정다빈은 남자친구의 집 화장실에서 목욕용 수건을 이용해 목을 맨 채 사망했다. 또한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당시 그녀는 친구 정선희의 남편 고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한 악성루머에 괴로워하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 유니도 연결고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1월 21일 섹시한 춤과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유니가 '저는 도마 위에 생선 아니에요'라는 제목의 글로 안티팬과 비하글에 대한 심경고백을 하며 스스로 생을 던져버렸다. 그녀가 소속되어 있던 올리브나인은 (주)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여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고 유니 정다빈 최진실 장자연은 각자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형제회사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그들은 '장자연 리스트'와 무관하지만 묘한 악연으로 모두 '자살'이라는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고 장자연의 편지가 발견되면서 무혐의로 끝날 것 같았던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뜻있는 국민들은 사건을 철저하게 재수사하라고 경찰과 검찰을 압박하고 있고 배우 문성근이 조선일보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등 연예계 내부에서도 자성과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TV리포트 DB/ 유니, 정다빈 미니홈페이지

 

 

[취재파일] 누가 장자연을 죽였나

 

최근 몇 주는 참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2백30쪽이 넘는 故 장자연 씨의 편지를 몇 차례나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암담해지고 '이 세상이란 살만한 곳이 못되는구나'라는 생각만 짙어졌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아픔과 고통의 무게가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꿈이 많았습니다. 스타가 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녀는 몹시 순진했습니다. 어수룩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외로웠습니다. 그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그 누구도 주변에 없었습니다.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예기획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자신을 위한 사다리가 돼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덫이었습니다. 수렁이었습니다. 몸과 영혼을 철저히 파괴해버렸습니다. 유력 인사에게 소개해준다는 핑계로 자신의 잇속을 위한 접대에 내몰았습니다.

 

장 씨는 그런 내막을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거부할 수도, 뛰쳐나올 수도 없었습니다. 혈혈단신 온 몸으로 연예계라는 정글을 뚫고 나가야 했던 그녀에게는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저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희망 하나만 움켜쥐고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지금은 톱스타인 누구, 누구도 이런 과정을 버텨내고 성공했다는 사실만을 스스로에게 되뇔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러나 마음이 너무 여렸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가해지는 상처에 몸부림치며 아파했습니다. 굳은살이 생길 만도 한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입은 상처까지 더 커지고 깊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런 상처가 언젠가 가족을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대중에게 노출될까 무서워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떠올리는 빈도가 점점 늘어갔습니다. 지옥 같은 생활을 버티게 해준 꿈도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마음을 채우기보다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나하나 포기하면서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누가 장자연 씨를 죽인 것입니까? 우선적으로는 장 씨를 돕기는커녕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 기획사 대표부터 꼽아야겠죠. 한 사람의 꿈을 미끼로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은 책임은 태산만큼 무겁습니다.

 

이 기획사 대표로부터 접대를 받은 이른바 힘 있는 사람들도 같은 무게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아니 더 큽니다. 나라와 우리 사회를 위해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했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어디서나 대접 받고, 막대한 보수를 받고, 존경도 받습니다. 그런데 뒤로는 부도덕한 특별 접대도 받아왔습니다. 아름답고 젊은 여성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웃음을 팔고 술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그런 특별한 접대를 받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돈도 많으신 분들이 굳이 직업여성 대신 연예인의 접대를 찾은 것 아니겠습니까. 한 젊은이의 꿈과 영혼을 무참히 짓밟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악마들'은 그 명성의 크기만큼 장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 씨의 편지는 반드시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 씨의 편지를 입수하게 된 것도 장 씨가 하늘로부터 보내온 탄원서라 여겨졌습니다. '복수해 달라'는 문구는 저에게 주는 명령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장자연의 죽음에 책임이 없나. 나는 그들만큼 돈이 많지 않고 지위가 높지 않아서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만약 그런 자리에 초대 받았다면 나는 장 씨의 꿈을 지켜줄 수 있었을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획사 대표를 향해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 당신이 그러고도 연예인들을 키우는 매니저라 할 수 있나"하고 호통을 쳐줄 수 있었을까요. 그가 건네는 술잔을 거부하고, 그의 잘못을 따질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도 장 씨의 미모를 훔쳐보며, 이런 특별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자신의 위치를 자랑스러워하며, 따라주는 술을 기쁘게 받아 마시지 않았을까.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그래서 저도 고 장자연 씨를 죽인 책임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평소에 장 씨와 같은 피해자가 많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무심하게 넘겼던 저는 책임이 있습니다. 어쩌면 장 씨와 같은 연예인이 아니지만 꿈을 쫓아가고 있는 어떤 젊은이를 알게 모르게 좌절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었기에 저도 장 씨의 죽음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최근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