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라님의 암투병기 모습입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슴니다.
고통의끝이말이죠.
항암할때 찍어놓은 사진들을보면 자주 이말을 함니다.
'이 사진 5차때였나.. 아 2차때군.....'
기억하기싫은기억은 빨리 잊나봄니다.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소변을 봤슴니다.
'졸졸졸'
따끔따끔하였슴니다.
이상하여 따끔따끔한 부분을 만졌슴니다.
계란만한크기의 동그란게 만져졌슴니다.
맹장이부은줄알고 부모님에게 배에 이상한게 만져진다고
말하였슴니다.
느낌이 이상하다고 동강병원에 갔슴니다.
동강병원에서는 암이라고 당장 수술하자고 하였슴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일단 큰병원에 가보자고 무작정 갔슴니다.
검사기간만 한달이걸렸슴니다.
당시 주치의가 저보고 말하였슴니다.
"이게 암인데..... 이녀석은 말을잘듣는대신 네가 매우힘들어.."
항암을 1차 한다는게 일주일동안 항암약을 맞는것을 말함니다.
24시간맞는게 아니라 12시~3시까지 항암약을맞은후 그다음 수액(링거)로 씻어냄니다.
씻어낸다는것은 몸속에 퍼져있는 항암약을 빨리 내몸에서 내보내는것을 말함니다.
항암약은 좋은세포나쁜세포 모두다 죽이는 약임니다.
그래서 내몸을 보호해야될세포가 죽으면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됨니다.
항암스케쥴이끝나면(일주일동안 항암을다맞은후) 항상 피 수치가 바닥이 남니다.
백혈구, 혈소판 호중구 ANC 모두가 바닥이 나버림니다.
그러면 열이나고 입안이헐고 목구멍이헐고 항문이 헐어버림니다.
하루하루가 괴롭슴니다.
목구멍이 헐어서 액체도 잘 삼키질못함니다.
삼킬때마다 너무 아파 일부러 침을 뱉거나 잠을잘때는 흘림니다.
1차항암 도중 혈변을 봤슴니다.
너무어지러웠슴니다.
새벽에 처음혈변을본후 간호사에게 말을 했슴니다.
간호사는 깜짝놀라 혈변을 받아달라고 작은 통을 주었슴니다.
혈변을 통에 덜은후 주었슴니다.
아마도 변 검사하는거겠지요.
첫혈변을본 다음날.
하루정도는 보고 계속 혈변을보면 대장내시경을 보자고 하였슴니다.
둘째날.
계속 혈변을봤슴니다.
무기력해지고 어지러웠슴니다.
대장내시경하러 침대매트에서 내려오는순간
눈 앞이 흐려지면서 순간 기대지않았으면 쓰러질뻔하였슴니다.
다시 기운을 차려 옮기는침대에 누워 침대에 누운채 1층으로 갔슴니다.
다행히 대장내시경한결과 대장이나소장쪽에 상처가난곳은없었슴니다.
단순히 항암약이 독해서 그런거라고 주치의가 그랬슴니다.
1~2차항암하는동안 많은 친구와 친척들이 와주셨슴니다.
대부분의 말이 긍정적인 마음이 치료에 매우도움이된다고했슴니다.
그러나 저는 이해가 되지않았슴니다.
어떻게 항암할때 웃을수 있는지.
모를테지요.
1,2차항암때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슴니다.
몸이 침대매트에 스며드는 느낌이었슴니다.
계속 잠이오고 잠을자도 잠이 계속왔슴니다.
아무 생각이 들지않았슴니다.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없었슴니다.
말을 하는것도 듣는것도 매우 짜증이나고 귀찮았슴니다.
표현하지 않았슴니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죽을꺼같다고.
그런데 자꾸만 말을 걸었습니다.
"좀 움직이면 가라앉는게 좀 낳을꺼다 같이 병동이라도 돌자..응?"
"......"
"응?"
"...."
"좀 먹어야 니가 덜 속쓰리다.. 자꾸 안먹으니깐 속이쓰린거야...... 항암약때문에 비리고 못먹는거 엄마 안다.."
"......"
새벽에
속이쓰려
토하러 화장실에 갔슴니다.
토 한후.
눈물이 흘렀슴니다.
소리지르며 울고싶었슴니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눈물이 났슴니다.
정말 답답하였슴니다.
누가 내심장을 꽉 쥐고있는것처럼,
내 목을 조르는것만 같았슴니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하는지.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모든게 싫었습니다.
원망스러웠슴니다.
3차때부터 말을하기시작하고 웃기시작하였슴니다.
억지로 웃었슴니다.
답답함을 잊기위하여.
4,5차는 1~3차때항암이랑 다른 항암약을썻슴니다.
더욱더 강한항암약을.
4차때는 수술전이라고 기존항암보다 더 강하게 들어갔슴니다.
두려웠슴니다.
얼마나 가라앉을까..
일주일동안 병실밖으로 한번이라도 나올까?
그러나 예상외로 약이 체질에맞는지 아무렇지도않았슴니다.
음식이비린것 딱 하나뿐이였슴니다.
부작용도 없었슴니다.
그래서 4,5차때는 기존항암보다 훨씬 편하게 항암하였슴니다.
수술로 종양때문에 늘어난소장과, 종양제거.
4차항암후.
수술을하였슴니다.
수술실에서 대기하는동안 행복하였슴니다.
수술을한다는것 자체가 좋았슴니다.
수술실에 들어간후 팔에 연결된 라인에 주사약이 들어갔슴니다.
눈이 감겼슴니다.
정신이 들었슴니다.
눈을 떠보니 사물이 아지랑이처럼 보였슴니다.
소리를 질렀슴니다.
아프다고.
"환자분 진통제랑 진정제 너무 많이들어가서 더 넣으면 쇼크할수도있습니다 참으세요."
통증은 계속 왔슴니다.
다시 눈이 감겼슴니다.
다시 눈을 떳을때는 병실안이였슴니다.
"벅벅벅."
벽을 긁었슴니다.
콧줄이 잘못되어서 헛구역질을 했슴니다.
누워있는상태에서 코에서 호수넣을때 내가 침을 꼴깍꼴깍 삼켜줘야 그게 위까지 이어짐니다.
그런데 마취깨기전에 소변줄이랑 콧줄을 꼽았는지.
안에서 줄이 꼬여버렸슴니다.
콧줄이 안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헛구역질이 나옴니다.
가늘고 기다란호수를
콧구멍->식도->위 밀어넣슴니다.
그런데 식도에서 이어지는부분이 처음부터 꼬여서 그게 때문에 계속 헛구역질하게되어 입으로 나오게 되었슴니다.
줄의끝이 나온게아니라 쭉이어져야하는게 입으로 중간에 반원처럼 나오게됬슴니다.
헛구역질은계속하고 할때마다 배가 몹시 땡겨서 몸이 움찔움찔했슴니다.
다행히
당직의사가있어서
콧줄을 빼주었슴니다.
수술한후 배를보니 호치케스로 콕콕 찍은거처럼 굵은호치케스심이 17개정도 찍혀있었슴니다.
내몸에 이런게 있다는게 조금 소름돋긴하였지만 웃기기도 하였슴니다.
수술하고 다음날.
아침에 간호사가 채중을재달라고 치료실로 오라고 하였슴니다.
발을디디자 마자 배가 당겼슴니다.
발을 땅에서 땔수가없었슴니다.
그래서 질질 끌고 체중을 재러 갔슴니다.
"61kg요."
수술을하고 이틀이 지난후.
수술하고 난뒤부터 쭉 금식이였슴니다.
장이 운동을해야 방귀가 나온다고 하엿슴니다.
걸었슴니다.
몹시 배가 당겼슴니다.
한발 한발 내딛을때마다 수술한부분이 아팠슴니다.
폴대에 의지한채 걸으면 견딜만하였슴니다.
3일이 지나고
변을봤슴니다.
그리고 3일만에 물을마셨슴니다.
항암을한환자들은 일반환자보다 겉에 상처는 비슷한속도로 아물지만, 속에는 매우 차이나게 아물어서 '무통'을 안달았슴니다.
'무통'이라는것은 자동진통제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될검니다.
외과병동에는 위암환자들이 많았는데 이 얘기를해주니 깜짝놀라시는분들이 많았슴니다.
위암환자들도 보통2~3개를 단다고했슴니다.
수술한부위에 계속 물이차서 주사기로 매일 물을빼주었슴니다.
겉에는 아물었는데 속에 벌어진 피하지방이 아물지않아서 그게 녹아 물이고이게되는데 물이고이면 상처가 더 늦게 아문다고. 심하면 곪기도 한다고하였슴니다.
그래서 매일 물을뺐슴니다.
늘 뺄때마다 그 느낌은 익숙해지지 않았슴니다.
처음 뺏을때는 8cc? 정도 나왔슴니다. 주사기 1개 반.
물이 시간이지날수록 줄어들지않으면 또 물빼는호수연결하는 수술한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하였슴니다.
다행히 속에서 점점 아물어 호수는연결하지않았슴니다.
6차항암때는 다시 1차때처럼 들어간다고 하였슴니다.
신기하게도, 약을많이먹으면 내성이생기는것처럼, 항암약에도 내성이생겼나봄니다.
음식이비리고, 속이매스껍고 이 두가지부작용밖에 없었습니다.
또 항암을마치고 입안이 다시금 헐긴하였지만, 철저히 관리를 한덕분에 고생하지않았슴니다.
이제 수술하나만 남았슴니다.
이 수술은 종양제거할때의수술처럼 그런 큰수술이아닌 맹장처럼 간단한 수술임니다.
목에 심어두었던 캐모관을 빼내기만하면 되는 수술임니다.
기쁨니다. 항암을 더이상하지 않는다는것이, 끝이라는것이.
두렵슴니다.
다시 되돌아간다는것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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