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죽음보다 강하고... 태반에 밀려나온 암덩어리
" 암 이길 수 있다 " 나팔관암 심윤식씨.
"임신 7개월입니다.
나팔관을 암 종양이 막고 있어 출산이 불가능합니다.
산모와 아이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아기를 낳으며 죽어야하는 숙명?
더욱이 시한부 암환자의 몸으로….
심윤식(여`50`전북 부안) 씨는 잔인한 운명 앞에서 전율했다.
그러나 그녀가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에서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하는데
걸린 시간은 짧은 한 호흡 순간도 되지 않았다.
"어미가 어찌 자식을 포기하겠습니까?
어차피 중병에 걸린 몸….
아기 얼굴 한번 볼 수 있을 만큼 목숨만 허락돼도 여한이 없지요.
앞으로 우리 아이를 위해 일체의 투약을 중지하겠습니다.
제 몸에 1cc의 진통제도 한 방울의 항생제도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 나팔관암 말기…임신 7개월
10년 전 무렵 감기, 오한 증세가 떠나질 않고 온몸이 욱신욱신 쑤셔왔다.
한 번도 말썽을 부린 적이 없던 생리가 갑자기 탁해지고 악취가 심해졌다.
몸살인가 여겼는데 얼마쯤 있으니 발진이 온몸을 덮었다.
머리며, 팔 다리, 흉한 종기에 온몸이 짓물렀다.
직감적으로 몸 속에서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몇 달을 신음하다가 병원을 찾았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의사의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남겨진 생은 반년 남짓.
신혼 꿈을 일거에 박탈당한 남편에게도 한없이 죄스러웠다.
수술을 포기했으니 별다른 치료법이 있을 리 만무.
그저 진통제, 항생제로 그날 그날을 버텨나갈 뿐.
극한의 통증을 모르핀으로 겨우 잠재우던 어느 날
그녀의 뱃속에서 작은 움직임이 감지됐다.
세상에!
암세포로 만신창이가 된 몸에 7개월 된 태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험한 몸에 어쩌려고 생명이 깃들었을까?"
만감이 교차 됐다.
◆아기 얼굴 한 번 보고 죽을 거예요
출산을 감행할 경우 산모와 아이의 결과가 뻔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낙태로 결론이 모아졌다.
낙태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세상에 머문 유일한 흔적을 없애다니….
내 속에 깃든 생명인데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조용히 남편을 불렀다.
어차피 난 시한부 인생,
마지막으로 뱃속에 아기 얼굴이나 보고 가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문제가 생겼다.
통증을 잡기 위해 진통제를,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소염제를 투약해야 하는데
태아 때문에 처방이 불가능해진 것.
말기 암 환자에게 진통제는 유일한 생존 수단이고 도피처가 아닌가.
진통제 없이 석 달을 보낸다는 것은 가혹한 형벌이었다.
'모성'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모르핀을 거부하도록 만들었다.
그녀가 감내하기로 한 시련은 바로 그 날로 현실화되었다.
면도날로 전신을 긋는 듯한 통증이 하룻밤에도 몇 번씩 혼절직전으로 몰아갔다.
한밤중에 통증이 찾아오면 제어할 수 없는 아픔에 온방을 데굴데굴 굴러야 했다.
얼마나 이빨을 악물었는지 얼마지 않아 양쪽 어금니가 다 내려앉았다.
◆태반에 암 종양이 딸려 나오다
출산이 임박해왔다.
심 씨의 몸은 점점 쇠약해졌다.
이 때 체중이 겨우 28kg.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병석에서 출산을 기다리는 신씨.
거기에는 말기암 환자도, 시한부 인생도 아닌 한 '어머니'가 있을 뿐이었다.
1994년 10월, 심씨는 갑자기 산기를 느꼈다.
자연분만은 무리였다. 예정일을 조금 넘긴 후 제왕절개를 했다.
생사의 문턱에서 오로지 아이가 무사하기만을 기원할 따름이었다.
집도의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그때였다.
"이게 뭐지?" 태반에 섞여 나온 의문의 핏덩어리.
주먹만한 고름덩어리가 같이 딸려 나온 것.
자세히 관찰하던 의사가
"나팔관에 있던 암 덩어리들이 태반에 밀려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아기가 엄마 병을 통째로 빼내와 버렸군요."
자신을 살려준 엄마와 더 오래 있고 싶어서였을까.
◆그녀를 치유로 이끈 모성애
심 씨가 회복하는데 있어서 결정적 공로는 죽음보다 강했던 모성.
목숨을 담보로 한 출산이 가져온 축복이었다.
소애(13)는 심 씨 부부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었고
엄마를 완치로 이끈 '치유 천사'이기도 했다.
종양의 상태도 치유에 크게 기여했다.
즉 암세포가 피하 침습(侵襲)형이 아닌 돌출형이었기에
태반에 밀려나오는 '기적'이 가능했던 것.
임신 초기의 약물치료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염려했으나
다행히 소애는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랐다.
예쁘고 착하고 밝아서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위로자가 되어주고 있다.
공부도 아주 잘한다.
6년 동안 거의 1등을 놓친 적이 없고 지난해엔 영재 판단까지 받았다.
가끔씩 소애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씨는 삶의 의욕과 희망으로 충만해진다.
누군가 여자에게서 모성을 빼면 껍질만 남는다고 했던가.
심 씨에게서 모성애를 빼면 그녀는 한줌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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