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고칠 수 있다"
'암진단=죽음의 선고'라는 우울한 등식을 깨기 위해
시작한 이 시리즈가 어언 6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기적처럼 사지에서 걸어나온 스물 네분의 생환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연재를 하는 동안 전화와 전자우편으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온라인에서 동시에 연재된 한 암환자 카페에는
모두 2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암 환자들이 얼마나 삶의 의지에 불타있고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 연재에 소개된 스물 네 분.
그들은 다른 환자들과 구분되는 비법이라도 있었을까요?
그들은 네거티브 게임인 암 투병을 어떻게 플러스 게임으로
전환했을까요.
저는 그 비법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첫째, '긍정의 힘'입니다.
긍정은 희망, 낙관, 웃음, 여유, 기쁨, 감사, 사랑 등의
정서와 통합니다.
암 진단을 받는 순간 대부분 사람들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집니다.
암을 이긴 사람들은 이 위기의 순간에
낙관이라는 키(key)를 작동시키면서 상심과 우울에서
빠져나옵니다.
암 진단을 받고 그 경황없는 중에서도 서울의 어떤분은
친구들과 이별여행을 다녀왔고,
몸 속의 암세포에서 '지금은 너무 바쁘니 나중에 오세요'라고
무시해버려 암세포를 제 발로 걸어나가게 한 분도 계셨습니다.
대장암 말기의 극한 상황 속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한 약사의 사례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분들의 긍정적 사고의 대척점엔
부정, 절망, 비극, 우울, 비탄, 조소, 열등의 정서들이 있겠지요.
이 정서들은 환자를 생명에서 분리시켜 죽음으로 몰아가는 감정들인 것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여라
둘째는,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원칙입니다.
'자연은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에는 죽음을 선고한다.'는
금언은 암환자들에겐 이미 상식입니다.
'청계천 맨발 맨' 이주선 씨는
10년 동안 거의 매일 산을 오르내렸습니다.
한 겨울에도 맨발로 한여름엔 땀범벅이 되어
해발 618m의 청계산을 그동안 4천번 가까이 오르내렸습니다.
위암 진단 20년 차인 박영모 씨는 5년 동안 무려 4만 리(1만 6천km)를 뛰어 다녔습니다.
대전의 한 분은 암 진단 후 차 시동키를 버렸고
1, 2시간 거리는 걷는 것을 투병 제 1수칙으로 삼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암세포들이 질릴 만하지 않습니까?
◆자연식 위주로 섭생하라
셋째는 올바른 섭생입니다.
베타 카로틴의 강력한 항암 효능이 확인되었을 때
세계 의학계는 흥분했습니다.
과일, 채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이 영양소를
대량 추출해서 환자들에게 투여하면
암이 쉽게 정복되리라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었으니까요.
막상 캡슐로 대량 제작된 베타 카로틴 영양제가 환자들에게 투약되었을 때
그 결과는 실망 투성이였습니다.
오히려 갖가지 부작용만 나타났습니다.
영양흡수의 최선의 상태는 음식을 통해 바로 얻는 것입니다.
영양제의 어떤 인위적 투여도 자연적 흡수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된 사례입니다.
창조주는 야채, 과일 등 모든 음식 속에 치료제를 숨겨 놓았습니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말이 의미하듯
올바른 섭생만으로 치료와 건강이라는 목적을 이를 수 있습니다.
암환자들의 이상적인 식단을 박영출(암환우지원센터 대표) 씨의
'핑거스 567'요법에서 찾습니다.
즉 5색의 과일, 6가지 특별한 야채,
7가지 항암용 곡식을 골고루 섭취한다는 이론입니다.
숫자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철 과일과 채소, 통곡류(도정을 최소로 한 곡물)를 많이 섭취하라는 권면입니다.
연재에 소개된 분 중엔 5년 동안 멸치 한 마리 먹지 않고
'채식 원칙'을 지킨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또 회복되신 분들의 상당수가 자연식을 철저히 실천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다시 마음이다
다시 마음입니다.
마음이 병을 치료해준다는 메커니즘은 바로 이렇습니다.
긍정, 희망, 감사 같은 정서들은 우리 몸의 감정 중추를 자극해
뇌하수체를 연동시켜 호르몬의 균형을 회복시켜 주게 됩니다.
이때 '미쳐 버린' 암 세포들이 유전자를 회복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대략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모두 주인의 뜻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즉, 주인이 살려는 뜻을 세우고 '생각'으로 무장하면
세포들도 살기 위한 반응으로 무장하고
주인이 절망, 우울, 낙심 같은 '사각'(死覺)으로 무장하면
이 역시 주인의 뜻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희망과 우울. 이 작음 갈림이 결국은 생과 사의 갈림 길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작성일: 2006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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