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주신 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07년 12월
회사에 있던 저는 어머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속이 안 좋아 동네 내과에 가셔서 검사를 해봤는데
위암이라며 큰 병원으로 빨리 가셔서 수술하셔야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날 제일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식으로서 왜 아버지의 병을 좀 더 빨리 알지 못했을까
왜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 못했을까
하는 죄책감부터
아버지가 앞으로 얼마나 사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많은 생각을 해봐도 정리는 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없는 세상은 아직도 어리기만 했던 저에게는
너무 먼 세상 속 이야기 같았습니다.
하지만 마냥 슬퍼하고 울고만 있을 수도 없는 현실이 다가왔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아주대(수원) 병원에 가셔서
다시 재검사를 통해 위암이라는 선고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때 의사로부터 길면 8개월이라는 선고를 받았고
간 전이로 인해 수술도 불가능해서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도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라고 보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잘 참으시면서 항암치료를 받은 끝에
2008년 6월,
항암치료로 인해 암세포가 없어졌다는 아주 희망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암세포가 다시 발견돼서 항암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제 생각에 아마도 아버지 몸속에 있는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CT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검사 후 진단을 하는 것을 보아
CT 검사로 분명 암세포는 없어졌지만
위 표면 안쪽에 있는 암세포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달 후 재발이 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큰 후유증은 없으시면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항암이 잘 드는 체질이라는 아버지가 다시 한번 정말 기적이 일어나
암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항암치료 후 검사받으시러 가신 날입니다.
1주일 후 검사에는 기적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암환우님 그리고 가족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2008년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2009년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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