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자유게시판

[스크랩] 권은희 수사과장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고교생들 찾아와 인사]

자연산약초 2013. 10. 14. 06:37

 

송파서 찾은 고교생들, "권은희 과장님,감사합니다" 자비로 빵 사서 돌려

경향신문 | 김여란·김지원 기자 | 입력 2013.08.21 20:59 | 수정 2013.08.21 23:23
21일 오후 6시 김시원군(17·대원외고 2년), 차상우군(18·경기 광주중앙고3년) 등 수도권 지역 고등학생 7명이 '진실과 정의를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은 종이팻말과 빵 100개를 들고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왔던 서울 송파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을 찾았다.

이 학생들은 "권 과장이 국정조사 전 양심선언을 한 권 과장이 광주 경찰이라고 모욕당하는 걸 보고서 청소년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찾아왔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서로 알게 됐다.

이들은 권 과장을 만나기 전 십시일반으로 10만원을 모아 산 빵 100개를 송파경찰서 경제팀과 민원봉사실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에게 돌렸다. 빵을 받은 경찰들은 "학생들이 이렇게 하기 힘들텐데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군은 "우리가 빵을 나눠드릴 때 경찰관분들이 '화이팅', '고맙다', '장하다'라는 등의 격려를 해주셔서 권 과장님이 일선 경찰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직접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은 이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수사과장실에서 권 과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권 과장에게 '권은희 수사과장님, 진실과 정의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감사의 메시지를 빼곡히 적은 '하드보드지 감사패'와 옥수수빵을 선물했다.

권 과장은 "시국 선언을 한 학생을 언론에서 봤는데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다. 학생으로서의 자리를 잊지 말고 시국에 대한 관심과 공부 둘다 놓으면 안된다"며 "모두 학교가 서로달라 만나기 힘들 텐데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 각자 뜻과 인연이 맞아서 만난 중요한 관계니 잘 지켜가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일선 경찰관들이 권 과장을 많이 지지하고 경찰이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경찰서에 직접 와 보니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감사패를 가져다 드리니까 활짝 웃으며 정말 많이 좋아하셔서 감사했다"며 "권 과장님은 산전수전 다 겪은 공직자이신데도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 나도 중립성 유지하면서 객관성 지켜가는 성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군은 "기성 언론에선 잘 다루지 않아 인터넷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일지를 찾아보고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며 "청문회를 보니 권 과장이 자기에게 해가 돌아갈 수도 있는데 꿋꿋이 발언하셔서 보기 좋았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준승군(17·동북고등학교 2년)은 "이번 기회에 대선 개입을 제대로 바로잡지 않으면 내게 투표권이 생기는 5년 후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년 후엔 우리가 유권자가 되니까. 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우리 청소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밝혔다.

<김여란·김지원 기자 peel@kyunghyang.com>

 

 

"용기에 박수"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응원 릴레이

꽃다발·선풍기·치킨까지…전국 곳곳서 선물 연합뉴스 | 입력 2013.08.22 11:48 | 수정 2013.08.22 11:55
꽃다발·선풍기·치킨까지…전국 곳곳서 선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국 곳곳에서 격려의 메시지와 선물이 전달되고 있다.

지난 19일 청문회 이후 22일까지 권 과장의 사무실에는 익명의 시민들이 보낸 화분 10여개가 배달됐다.

화분에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글 띠들이 있었고, 청문회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무색하게 하듯 '부산시민'이라고 리본을 두른 꽃다발도 포함됐다.

권 과장이 증인석에서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던 모습을 의식한 듯 스탠드형 선풍기를 보낸 시민도 있었다.

지난 21일 오후 4시께는 치킨집에서 프라이드 치킨 15마리가 배달되기도 했다.

배달원은 권 과장에게 "한 중년 여성이 가게에 들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앞으로 배달해 달라며 돈을 내고 갔다"고 말했다. 치킨 꾸러미 안에는 손 글씨로 적힌 메모가 담겨 있었다.

또 약 2시간 뒤에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수도권 고교 재학생 7명이 수사과장실을 찾았다. 학생들은 응원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4절지와 빵 100여개를 권 과장에게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권 과장의 증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있는 증언 모음' 영상은 이틀 사이 25만 번 이상 조회됐다.

영상을 편집해 올린 누리꾼은 "경찰의 명예와 양심 지키려 진실을 말하는 모습들 참 고맙더군요"라는 게시글을 달았다.

이같은 격려에 대해 권 과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선물 가운데 '용기와 진실에 찬사를 보냅니다, 충남 공주에서 촌로'라고 적힌 난초 화분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했다.

gorious@yna.co.kr

(끝)


출처 : 김형희산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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