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가슴이 답답하다....

자연산약초 2011. 12. 17. 09:34

가슴이 답답하다....

 

인간은 방황하는 존재라고 하였던가?....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탈피하려는 속성은 인간이 이 세상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그러나 세상이 발전하면 할 수록 폐쇄와 고립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닌지...

 

가슴이 답답하다....

 

자유 민주주의가의 국가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산다고 하지만, 가슴을 짖누르는 억압과 속박이 나를

힘겨웁게 한다..

 

 

조선시대로 넘어 오면서 왕권을 강화 하려는 이성계의 권모술수에 의하여 뿌리내린 유교사상은 우리 민족을 예의바르고 도덕을 중시하도록 이끌었지만, 그 유교사상으로 수많은 민중들은 마음을 억제당하면서 가슴이 답답해 하였을 지도 모른다.

 

식사를 하면서도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집안에서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사람을 만나도 형식적인

예의범절에 국한된 의사소통만이 유일한 언어수단이였으니.. 그 어찌 가슴이 답답하지 않으리 . ...

 

 

서구문명의 유입으로 왕권이 사라지고 민주주의로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그리고 부정과 비리는 왕권시대 보다 더 풍부해 졌으니....인간이란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온갓 욕망의 버러지들이 꿈틀 대나 보다...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독재가 이어지면서 가난하고 힘이없는 백성들은 언제나 고통속에서 힘겨웁게 살아 갈 수 밖에 없었고, 군부독재와 인연을 맺거나 그들에게 아부를 하던 모략가들은 부귀와 권세를 누리며 고통받는 백성들 위에 서서 군림하였다..

 

박정희는 권력으로 다른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아[정수장학회] 자신의 자식들에게 물려 주었고 그 자식들은 아버지가 빼앗은 재산으로 호의호식하면서 부귀를 누리며 차기 대통령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박정희 덕분에 경제발전을 하였는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경제발전이 이 나라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일그러진 역사 속에서 이 나라가 잘먹고 잘사는 듯이 보이지만,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이 나라가 발전하면 할 수록 경제가 발전하여 아파트가 우후죽순 여기저기 생겨나고 자동차가 온 땅에 가득 넘쳐나도 너도 나도 켬퓨터와 핸드폰을 가지고 문화 생활을 즐겨도 가슴속에 행복감이나 감동은 생겨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다보니,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지낸다. 그리고 그것이 고정관념처럼 틀에 박혀 버렸다. 사람을 맞딱뜨리면 어색한 사회 세상이 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도 어색한 인사 몸짓 어딘가 어눌하거나 마비된 듯한 나의 행동 이런 내 자신의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답답해 진다...이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나 혼자 느끼는 감정일까?....

 

나 어릴적 너무도 가난하던 시절, 수제비와 국수로 끼니를 때웠지만, 이웃들과 떠들고 함박웃음을 웃던 광경을 많이 보았었고 우물가에 앉아서 연신 수다를 떨면서 즐거워 하던 동네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보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믿을 만한 사람은 아주 절친한 친구와 극소수의 지인뿐.....그들이 아니라면 웃을 일도 없다..

 

이런 세상의 일그러진 풍경을 보노라니, 가슴이 답답하고 옥죄여 온다..

 

 

내가 견딜 수가 없다...나 부터 라도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야 겠다...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과 혹은 어쩌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일지라도 함께 신나게 웃고 박장대소 하면서 행복을 만들어 나가야 겠다..

 

그것이 일장춘몽 작심삼일이 될지 언정 나는 지금의 내 가슴이 답답해서 생겨난 방황의 시간을 벗어나려 한다... 수많은 군중들이 서로의 눈치속에 머뭇거릴 때 누군가 광장으로 뛰쳐나와 연설을 하고 춤을 추기 시작할 때 수많은 군중들이 함께 어우러져 원시의 춤바람이 광장을 휘날릴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 

 

 

나의 기도소리는 내 귀에 들여오지 않고, 나의 찬양소리는 라디오 음악소리보다 작으며,  내 눈은 세상을 향하여만 응시하고 있다.

 

그 누가 나를 구원하랴.... 아담과 하와처럼 아무꺼리낌 없이 살아야 한다....용기와 배짱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죄악과 어두움과 욕망이 그것을 사라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오직 은혜 외에 내가 살 수 있는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