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폐암 표적치료제 간 최초의 직접 비교 2상 임상 중간 결과 발표
[쿠키 건강] 대표적인 비소세포성 폐암 표적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니티브)와 타세바(성분명 엘로티니브)를 직접 비교한 전향적 연구 결과가 최초로 발표됐다.
임상적인 기준에 따라 선택된 환자를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서 두 약을 투여한 결과, 이레사가 타세바와 동등한 항암효과 및 내약성을 보였는데 그 중 피부발진등에서는 다소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이 내용은 지난 8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발표됐다.
치료 효과면에서 이레사의 전체 반응률은 47.9%, 타세바는 39.6%였으며(p=0.411) 2개 약물 모두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은 피부 발진으로, 이레사군에서는 30명의 환자가, 타세바 군에서는 35명의 환자가 피부 발진을 경험했다. 그 중 2도 이상의 피부발진은 타세바군에서 20명, 이레사군에서 5명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3).
이번 연구를 이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이번 2상 연구에서 두 치료제의 효능은 동등하게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이레사의 경우 타세바와 비교했을 때 심한 피부 발진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고 말했다.
이번 2상 연구는 1차 치료제로 화학치료를 받은 후 치료에 실패했거나 내약성 문제로 중단한 96명의 한국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가 양성이거나 혹은 여성, 비흡연자, 선암 중 최소 두 가지 기준을 충족했다.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는 이레사나 타세바 같은 표적치료제에 높은 반응률을 보인다는 연관성이 제시된 바 있다. 환자들은 질병이 진행되기 전까지 매일 이레사 250mg이나 타세바 150mg으로 치료받도록 무작위로 배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