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독립전도자 유원상 선생 [내촌감삼]

자연산약초 2012. 12. 13. 07:43

독립전도자 유원상 선생 [내촌감삼]

 

 

일생의 대부분을  목사 없이 교회 없이 스스로 독립하여 신앙생활을 하신 분이 있다. 교회당과 목사가 없어도 오로지 성경책 한권과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면서 한세상 살다가 떠나 가셨다...

 

 

만인제사장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깨우치고 그 누구의 도움없이 홀로 복음을 전도하러 다녔다...

 

일찌기 목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겠다는 각오아래 신학교에서 목사안수를 받으려다가 목사안수를 받기 얼마전 내촌감삼[우찌무라]의 책을 읽고 새롭게 변화되어 세상이 만든 어떤 종교, 종파에도 속하지 않고 , 또한 어떤 형태의 권력숭배도 반대하며 모든 악과 싸우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며 오로지 그리스도의 복음만 외치며 풀무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였고 또한 30년간 손수 먹물을 묻혀가며 쓴 엽서전도와 순회전도로 삶을  살다 가신 분이시다.

 

 

" 포도원을 허는 여우"

 

말씀을 이용하는 것은 사탄의 전략이요 .말씀에 이용당하는 자가 성신이다. 그러므로 말씀을 이용하는 자는 거짓 선지자가 되고 말씀을 이용하는 자는 순교자가 되게 마련이다. 거짓선지자는 굴을 만드는 여우요, 참포도원을 들포도원으로 만드는 자다..

 

이에 반하여 순교자는 말씀만을 높이게 되니 , 점점 더 길은 좁아지고 기도도 안되며 , 마침내 자기 피를 흘리는 단독자로 십자가를 지게 되는 것이다." *유원상 선생의 엽서글 중에서..*

 

 

 

 

어쩌다 보니 나는 유원상 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버렸다. 받은 은혜는 차고 넘치는데 나는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세상적인 관점으로 유원상 선생님을 대한 듯 하여 생각하면 심히 부끄럽다..

 

유원상 선생님은  나를  양아들로 혹은 믿음의 아들로  생각하는 듯이 각별하게 아꼈다. 그러나 나는 선생님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복음만 외치는 삶이 되지 못하였다..

 

 

 

언제나 내 마음은 불편 하였다  마치 가슴에 커다란 혹덩어리가 차 있는 듯이 답답하였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여 오랜만에 대천에 있는 유원상 선생님이 살던 집에 다녀 왔다.. 지금은 유원상 선생님의 부인이 홀로 살고 계신다...

 

 

유원상 선생님의 부인

 

 

<< 진정원형제님이 운영하는 손칼국수집....손수 밀가루를 빚어 칼국수를 만들어서 판매 하는 곳으로  대천시장통에 있다...조미료를 거의 넣치 않기 때문에 전통의 맛이 느껴진다..조미료에 많이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유원상 선생님의 글을 읽고 새롭게 복음을 깨달은 진정원 형제님은 현재 유원상 선생님이 살아 생전 독립전도자로 복음을 전하였듯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다락방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식당안 가득히 쓰여져 있는 복음이야기  ....깨달은 이야기들....

 

 

 

 

진정원형제님이 운영하는 손칼국수집은 작고 허름하다.. 자그마한 탁자 두 세개가 전부다..그래도 대천에서는 유명한 칼국수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며, 칼국수를 만들어 낼 시간이 부족하여 손님들이  기다렸다가 먹어야 할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치는 손수 담근다고 한다.

 

 

대천앞바다..

 

 

 

 

 살아생전의 유원상 선생님...

 

 

-예수님께만 매여 지낸다는 마음으로 일평생 독립전도자로 살아 오신 것이다. -

 

 

*나를 보자  부축을 받아 일어나셔서 성경책을 펼쳐 드시는 유원상 선생님....유선생님은 성경책을 한 참 보시더니,나에게 이사야서 45장 15-17절 말씀을 읽어 달라고 하셨다. "구원자이신 하느님 진실로 주님께서는 자신을 숨기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창피한 일을 당할 것이며, 치욕으로 물러 갈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주님안에서 안전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영원할 것입니다. " 라는 말씀을 나는 읽어 드렸다.  유원상 선생님은 이 성경귀절을 나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남겨주고 세상을 떠나 가셨다. *

 

 

유원상 선생님이 일평생 쓰신 엽서전도지를 소규모 출판사를 하는 어느 교회 젊은 청년 박찬규 라는 집사가 우연히 읽고 난후 크게 감명을 받아 간추려 책으로 내 주었다고 한다.. 일찌기 박기삼이라는 출판사 사장이 엽서에 쓰여진 그대로 책을 내주기도 하였지만...이번에는  좀더 읽기 쉽게 활자를 크게 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나는 이제 시간이 날 때마다 유원상 선생님이 쓰신 글들을 여기에 틈틈히 적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