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안 하고 암 덩어리를 없애버렸습니다. 04년 6월 7일 폐암 판정, 수술... 06년 6월 7일 폐암 재발, 또 수술. 06년 12월 7일 폐암 재발, 수술할 수 없음. 이렇게 재발을 거듭할 때까지 난 무엇을 했을까... 이젠 수술도 못 하고 항암치료밖에 할 수 없다니. "항암", 단어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고 암담한 어둠의 긴 터널에 갇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도피를 결정하고 무작정 떠났다. 아니... 또피라기 보다는 그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설악산 자연 학교에 첫 발을 디디고, 생소한 생활을 접하게 된 나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나와의 싸움을 시작하였다. 병원에서 항암하러 오라고 연락이 왔어도 버텼다. 나중엔 전화마저 정지를 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