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의 실체는 독가스다. 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은 핵무기에 비유된다. 화학요법이 처음 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로 전쟁 중에 무차별로 살포했던 독가스가 살아있는 세포들, 특히 위장관의 세포들이나 골수, 그리고 림프계의 세포들처럼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을 죽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의사들은 암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암세포를 죽이는데 독가스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창고에 가득 쌓인 독가스의 원료들은 생산비도 저렴했다. 반면에 값싸게 생산한 항암제는 고통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고가로 팔 수 있는 수익재였다. 마침내 미국의 화학전쟁부 책임자였던 코넬리우스 D. 로즈의 지원을 받은 예일대학의 앨프래드 길먼과 루이스 굿맨이 국가기밀인 ‘질소머스터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