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교통사고 운전자들의 천태만상

자연산약초 2012. 6. 20. 08:14

교통사고 운전자들의 천태만상

 

인간의 발을 대신한 것이 자동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늘날 차가 없는 세상을 상상 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요소가 된 듯하다  

 

인간을 편안하게 해 준만큼 그에대한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다. 쉴새없이 달리는 자동차가 뿜어대는 매연은 1급발암물질인 담배보다 더 강한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오랜동안 자동차의 매연을 맡으면서 일을 종사해온 분들에게는 여러가지 성인병과 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같다.

 

그리고 암에 걸려 죽는 사람  못지않게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많다...한마디로 자동차는 살인무기와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위험한 것이지만, 오늘날 자동차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삶의 살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나 또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수많은 사건사고를 목격하였다.  그 중에는 내가 직접 사고를 낸 경우도 있었고 사고를 당한 경험도 많았다 살고 죽는 것은 찰라라는 것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느끼게 된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잠시 택시 운전을 할 때였다. 그 때는 왜그리 사고가 많았는지.....

 

교통신호 대기중이 였는데 갑자기 쿵 하고 자동차가 부딪치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 보니 어느 여성 운전자가 내가 운전하는 차를 뒤에서 추돌할 것이였다. 그런데 이 여성운전자는 갑자기 자기 차를 뒤로 빼더니 쏜살같이 도망가는 것이 아닌가?

 

내 차도 아닌데,....한마디 말도 없이 사태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일언반구 말도 없이 도망을 가다니,,,잽싸게 뒤따라 달려가서 그 여성 운전자 옆에 대고 " 그냥 도망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지니, 그 여성 운전자가 하는 말이 " 지금 너무 바빠서 그런다, 차가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가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차에서 내려 보니 정말 그 여자 말대로 미세한 추돌자국외에 큰 이상은 없어 보였다. 그리하여 그녀는 바쁘게 가버렸지만 웬지 모를 씁쓰레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미얀하다 라는 말은 한마디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잘못되면 뺑소니로 몰릴 수도 있을 텐데 바쁘다고 하여 교통사고를 내고도 무조건 도망가버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사고는 한창 시외곽을 벗어나서 커브길에서 벌어 졌다. 갑자기 커다른 개한마리가 내차 앞으로 달겨 들었고 나는 개와 충돌하지 않기위해 급정거를 하였다. 그런데 내 차를 뒤따르던 자가용이 내 차를 추돌한 것이다. 차에서 내려보니 내 차는 약간의 흠집만 생겼을 뿐 별로 손상이 없어 보였다. 내 차가  노쇄하였고 괜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뒷차를 보고 그냥 가라고 손짓을 하였다.

 

그런데 뒷차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 왜 갑자기 급정거를 하느냐" 라고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마도 뒷차는 교통법규를 잘 알지 못하는 운전자인것 같았다. 자동차 운전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앞차가 급정거할 것을 예상하고  안전거리를 두고 운행을 해야 한다. 그것을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안전거리미확보로 모든 사고의 책임을 추돌을 한 뒷차가 책임지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가 생기면 이치적으로 따지기 전에 무조건 소리부터 고래고래 지르는 운전자들의 습성은 어디에서 부터 비롯된 것일까?..만약 물적사고와 인사사고처리 그리고 경찰처리까지 하게 되면 상대방 운전자는 벌금과 보혐활증까지 상당한 피해를 당할 수도 있는데... 사과를 하기는 커녕 화부터 내는 것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 보여 헛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그냥 내가 알았다고 하면서 그냥 가시라고 하였더니 투털투덜 대면서 상대방 차량은 떠나갔다..  

 

더 기막힌 사람들도 있었다.  언젠가 밤늦은 시간에 뒤에서 추돌한 사건이 있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차에서 내려보니 내 차는 크게  손상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내 차를 추돌한 사람이 차에서 꼼짝도 않고 내려와 보지도 않는 것이였다.. 그러다가 내려 와서는 왜 차를 빨리 빼지 않느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입에서는 술냄새가 진동하였다 술에 취하여 술주정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술에 잔뜩 취해 있었던 것이다. " 자동차 사고를 내셨으면 미얀하다 라는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하였더니 " 경찰에 신고하면 되잖아 신고해 "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세상 살기를 포기한 사람처럼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면서도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내가 큰 잘 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상황이 전개 되었다..

 

기분 같아서는 당장 경찰에 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그 사람이 타는 차를 보니 낡은 차였고 그리 형편이 좋아 보이는 사람도 아닌듯 하여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내 차를 빼버리고 그 사람이  가도록 해주었다..

 

아마도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술을 잔뜩 마신 듯한데... 어려운 상황에서 음주사고까지 발생하면 엄청난 벌금과 운전면허 취소등으로 가정이 파탄 날 수도 있을 텐데....그 사람의 행동에 화가 나기는 하였지만 그 사람이  애처로워  보여서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데도 불구하고 신고를 도저히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또한번 늦은 밤에  뒤차가 추돌한 적이 있는데 내 차를 들이 받고 그 운전석에서 나오지를 않고 있었다. 추돌로 인하여 내 차가 약간 손상이 되었는데 그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를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차에서 내려서 내 차를 보라고 손짓을 하는데 이 차가 갑자기 내 앞으로 돌진을 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옆으로 비켜서 도망을 가려고 하는 중이 였다. 아마도 음주운전사고라 도망을 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내가 운전자와 이야기를 하려고 운전석쪽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도주하는 것이 아닌가?.. 뒤쫓아 갔다.,.그러다가갑자기  과연 내가 뒤쫓아 가는 것이 잘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 사고도 경미하고 별 문제도 없는데, 괜히 상황을 어지럽고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람에게도 피해가 많이 발생 할 것 같은데 그냥 못본척 하면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뒤쫓아 가는 것을 그만 두게 되었다.

 

그 때문에 택시회사 담당자에게 차를 수리해 놓지도 않고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싫은 몇차례에 걸쳐 싫은 소리를 듣기는 하였다.

 

그리고 언젠가 약초를 채취하면서 그것만으로는 돈벌이가 되지 않아 밤에 대리운전을 한 적이 있었다. 밤늦은 시간 갑자기 뒤에서 친구의 차를 추둘하고 쏜살같이 도망을 가는 차가 있었다.. 친구가 빠르게 따라잡아 사고를 낸 차량을 세웠는데 ...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다짜고짜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친구는 보험처리로 자신의 자동차만 수리해 주면 된다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하였지만 이 운전자는 무조건 경찰에 신고를 하라는 것이였다..경찰에 신고가 되면 많은 벌금과 면허 취소를 당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막무가내였다.. 이 운전자는 만취상태 였던 것이다.

 

계속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에 친구는 할수 없이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파출소에 가게 되었다, 음주 측정을 하였더니 만취상태로 나왔다..

 

다음날 조사를 받기 위하여 경찰서에 출두 해보니 가해차량 운전자는 아들을 데리고 함께 와 있었다..혹시나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될까봐 전전긍긍 하면서 잘못 했다고 여러차례 고개를 숙였다.. 만취와 뺑소니 사고는 곧바로 구속까지  되는 상황인데.. 그 것을 방지하고자 술이 깨고 난 후  아침일찍 찾아와 사과를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을 술에 취해서는 왜그리 기고만장 하는 것인지..원...

 

언젠가는 어느 공무원이 내 차를 들이 받고 도주한 사건이 있었다..그런데 그 차가 도주한 곳이 아파트 단지였다.내가 운전하던 영업용차가 손상을 많이 입어 어쩔 수없이 신고를 하였는데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가 가해차량의 차량 번호를 적어 두었던 것이다. 경찰은 손쉽게 차적조회를 하여 주소지를 알아 내었고 아파트 초인종을 눌러 가해차량 운전자를 경찰서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도망간  가해자를 잡기 전에 나에게 몸이 않좋을 수 있으니 무조건 입원을 하라고 종용하였다.. 그것은 내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뺑소니범을 검거한 것이 되어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을 뉘늦게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집을 나설 때에 그 사람의 아들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마구 울고 있었다...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보험처리만 해주었다면 이런 복잡하고 힘겨운 일이 생겨나지 않을 텐데... 왜 이리 사서 고생을 하는 것 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찰서에 가서 보니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였다. 

 

아침일찍 전화가 왔고 나가보니 차량가해자의 부서 고위 공무원과 그 밑의 책임자까지 동행하고 온 것이다. 자신의 부하 직원이 음주운전에다가 뺑소니사고로 문제가 되면 자신들 까지 문책을 당할 수 있으므로  확대와 진화를 막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병원에 가지도 않았지만 혹시나 병원에 갈까 하여 두번 세번 신신당부를 하였다. 그리고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가니 뺑소니 전담반 경찰중에 몇몇 경찰은 병원에 입원 하였느냐고 자꾸 묻기에 간 적이 없다고 하였는데 병원을 모두 조사 하면 다 밝혀질 테니 이실직고를 하라고 종용 하였다..

 

뺑소니사고로 처리를 해야 승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평점제도 때문에 그렇게 조장하고 유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해차량운전자를 찾아낸 경찰은 꼭 입원하라고 몇번이나 당부 하였고 다음날은 입원 하였느냐고 전화까지 해 왔다.. 내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다고 하자 기분이 상한 듯이 전화를 끊었다.

 

 

젖먹이 어린 아이를 둔 가해차량 공무원은 뺑소니범이 되어  공무원직을 그만 둘것을 예상하고 다른 일을 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뺑소님 범으로 공무원직을 잃을 처지라고 생각 하였는데 인사사고 처리를 하지 않았으므로 단순 음주운전 사고로 처리되어 공무원직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 이 공무원을 청사에서 만난적이 있다...반갑게 맞으면서 차 한잔을 내주며 그 때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 삼아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인간의 인연이란 내일을 알 수 없는 것일진대....따지고 보면 모두가 내 가족 내 친구 나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사람들인데..지금 서로를 모른다 하여 너무 냉대하거나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은 아닌지..

 

이외에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생기고 목격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인간이란 그 얼굴이 모두가 다르듯이 그 행동 또한 제각각이다..

 

 

 

어지럽고 험난하고 요상한 세상속에서.. 그래도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즐거운 일로 받아 들이다 보면 그져 재미난 세상이 되는 것이다..뒤늦은 후회가 남겨질 일을 만들지 말고 되돌아 보면 흐믓한 기억으로 회상되도록 세상일들을 좋은 눈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대처하는 것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은 아닐런지... 잠시 놀다가는 놀이터에서 울구락 불구락 싸워 무엇하리,, 그져 신나게 놀다가 때가 되면 떠나면 그만인 것을......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