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손의 의사들[카톨릭 의대 추천 도서]의사와 제약사의 유착관계를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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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자 교수이며 저널 편집장이었던 지은이 제롬 캐시러는 자신의 정확한 내부자 정보와 풍부한 임상경험, 그리고 방대한 근거자료에 기반을 두고 의료와 자본의 관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또한 막대한 자본이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 새로운 의학기술 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면서 재정적 이해관계의 얽힘과 갈등들을 애정 분석하고, 의료전문직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대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의사들에게 얼마나 교묘한 덫을 조성하고 있는지, 윤리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엄중한 자기성찰이 요구되는지를 이 책은 보여준다. 최근의 의료법 개정과 연이은 파업, 보험 수가, 의료윤리, 의료서비스, 대형병원들의 의약품 납품 비리, 불법 리베이트 사건 등과 관련해 떠들썩한 한국 의료계가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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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에게
1. 기묘한 거래: 공짜 선물과 식사대접, 그리고 공짜 교육까지
의학 회의장에는 공짜 선물이 넘쳐난다|어느 의사의 우편함|공짜는 없다|선물과 사례비|식사대접의 매력|젊은 의사를 잡아라|유령 자문위원|현금 대신 서비스로|이권이 걸려 있다|교육후원금의 실체|거래의 실태
2. 돈에 취하다
“돈이 있나요? 나는 시간이 많은데……”|제약회사 대변인|오프라벨 약품의 떠들썩한 홍보|의과대학 교수들의 마케팅|유령저자|유령저자, 그 뒤에 있는 것|항암치료는 우리의 젖줄|무료 샘플을 팝니다|위험한 다이어트 보조제|법정에서 제약회사의 아군은 누구인가|소송 거십시오, 뒤를 봐 드릴게요!|NIH와 FDA를 뒤흔들다|그림자 영업
3. 이해관계의 갈등: 경제적인 것, 그 외
이해관계의 갈등: 정의|왜 문제시되는가|이해관계의 갈등은 의사의 판단을 치우치게 한다|치우친 편향성 찾아내기|왜 이해관계의 경제적 측면만 주목하는가|이해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의료기관이 얽혀 있는 이해관계|악명 높은 사례 하나|의학전문단체도 예외는 아니다|과실의 등급
4. 선물이 나를 움직인다고? 천만에!
의사들의 반응|의사들의 반응을 들여다보자|실제는?|상호보상의 의무|이기주의|부정과 자기기만|왜 문제가 되는가|의사도 ‘좋은 진료’를 하고 싶다!|문화의 미묘한 영향|천문학적 마케팅 비용
5. 의학정보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당신의 의사가 가진 정보는?|의학저널 편집인의 역할|편집인들도 타협하는가|무료 평생의학교육: 그 뒤에는 무엇인가 있다|진단기준도 좌우되는가|논문 쓰고 약 팔고|불법처방을 조장하는 팸플릿|오류로 가득 찬 책|임상진료 지침은 객관적이다?
6. 친절한 우리들의 학회
한국 독자에게
역자 서문
서문
1. 기묘한 거래: 공짜 선물과 식사대접, 그리고 공짜 교육까지
의학 회의장에는 공짜 선물이 넘쳐난다|어느 의사의 우편함|공짜는 없다|선물과 사례비|식사대접의 매력|젊은 의사를 잡아라|유령 자문위원|현금 대신 서비스로|이권이 걸려 있다|교육후원금의 실체|거래의 실태
2. 돈에 취하다
“돈이 있나요? 나는 시간이 많은데……”|제약회사 대변인|오프라벨 약품의 떠들썩한 홍보|의과대학 교수들의 마케팅|유령저자|유령저자, 그 뒤에 있는 것|항암치료는 우리의 젖줄|무료 샘플을 팝니다|위험한 다이어트 보조제|법정에서 제약회사의 아군은 누구인가|소송 거십시오, 뒤를 봐 드릴게요!|NIH와 FDA를 뒤흔들다|그림자 영업
3. 이해관계의 갈등: 경제적인 것, 그 외
이해관계의 갈등: 정의|왜 문제시되는가|이해관계의 갈등은 의사의 판단을 치우치게 한다|치우친 편향성 찾아내기|왜 이해관계의 경제적 측면만 주목하는가|이해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의료기관이 얽혀 있는 이해관계|악명 높은 사례 하나|의학전문단체도 예외는 아니다|과실의 등급
4. 선물이 나를 움직인다고? 천만에!
의사들의 반응|의사들의 반응을 들여다보자|실제는?|상호보상의 의무|이기주의|부정과 자기기만|왜 문제가 되는가|의사도 ‘좋은 진료’를 하고 싶다!|문화의 미묘한 영향|천문학적 마케팅 비용
5. 의학정보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당신의 의사가 가진 정보는?|의학저널 편집인의 역할|편집인들도 타협하는가|무료 평생의학교육: 그 뒤에는 무엇인가 있다|진단기준도 좌우되는가|논문 쓰고 약 팔고|불법처방을 조장하는 팸플릿|오류로 가득 찬 책|임상진료 지침은 객관적이다?
6. 친절한 우리들의 학회
심장학 의사|알레르기내과 의사들|소아과 의사들|호흡기내과 의사들|중환자실 의사들|소화기내과 의사들|내분비내과 의사들|신장내과 의사들|정신과 의사들|미국의사협회|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7. 의사를 믿을 수 있습니까
의사는 어떻게 돈을 받을까|행위별 수가제|자기 소유의 시설로 환자 의뢰하기|의료관리와 관리의료제도|진료를 줄여라|축소 진료의 윤리적 딜레마|망가진 신뢰|의료장비, 대체장기로부터 얻는 이득|진료 시 환자에게 재정적 인센티브를 공개하는 것은?|진료의 질에 따른 인센티브|의사에 대한 조언|환자에 대한 조언
8. 연구자는 신뢰할 만한가
일본에 뒤처지다|분수령이 된 사건|과학자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다|임상연구는 개업의들도 한다|규제기관의 역할|연구 자본이 미치는 영향|환자를 위한 충고
9.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아주 오래된 문제|현대 의료제도의 형성과정과 문제 요인|대학병원 의사의 변천과정|의료의 상업화가 낳은 새로운 풍조|최근의 징후|종합 정리|의료에서의 신뢰
10. 무엇을 할 것인가
원칙|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장점과 단점|의학 전문학회의 규범|다른 분야의 이해관계 규정|현재 규제상황|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더 높은 수준을 향하여|대중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기|로드맵을 제안한다
부록|가톨릭의과대학 북클럽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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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료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대처방법은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것은 재정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기가 불가능하거나 그럴 의지가 없을 경우, 그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최소한 대중이 알 수 있도록 제공해준다는 의미가 있다.-p269 중에서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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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와 의료장비회사가 의사들에게 건네는 수십억 달러의 뇌물은 우려할 만큼 심각하다. 이러한 거대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의학연구와 임상 분야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의사들을 좌우하는 그들의 수법 또한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단순히 커피 한 잔이나 식사대접에서 시작된 작은 호의가 정기적인 사례금으로 발전하고 약품평가회가 약품홍보회로 바뀌는가 하면, 이후에는 FDA 방침과 미국의학연구소의 연구방향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까지도 선회시키고, 심지어 해당 법률까지 바꿔버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밝히는 그 사례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기업의 무차별적인 뇌물 공세가 의사의 도덕성을 훼손하고 결국 가장 믿을 수 있어야 하는 치유의 손길까지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즉 기업과 의사들의 부적절한 이해관계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감추어졌던 수많은 끔찍한 사건을 통해 약품을 생산하는 거대 제약회사와 그 약을 처방하는 의사 사이의 재정적 이해관계를 파헤치며, 전염병처럼 의료계를 잠식하고 있는 탐욕의 고리를 명징하게 분석해낸다. 특히 의사이자 교수이며 세계적인 저널 편집장이었던 저자는 자신의 정확한 내부자 정보와 풍부한 임상경험, 그리고 방대한 근거자료에 기반을 두고 의료와 자본의 관계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의료계의 만행을 비판하는 여타 비판서적과 달리 신랄한 고발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의사로서 저자는 막대한 자본이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 새로운 의학기술 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면서 재정적 이해관계의 얽힘과 갈등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분석하고, 의료전문직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대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2005년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의료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던 이 책은 현대사회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의사들에게 얼마나 교묘한 덫을 조성하고 있는지, 윤리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엄중한 자기성찰이 요구되는지를 냉엄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의료법 개정과 연이은 파업, 보험 수가, 의료윤리, 의료서비스, 대형병원들의 의약품 납품 비리, 불법 리베이트 사건 등과 관련해 떠들썩한 우리 의료계 상황에서 반면교사의 역할로 손색이 없는 이 책은 결국 환자를 위한 의사의 윤리적 자세를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매춘부가 되어 가는 의사들
학회 세미나에는 신약 샘플이나 펜, 회사로고가 찍힌 메모지 등 각종 공짜선물이 지천이다. 의사들은 꿀 한 방울에 뭉쳐 있는 개미들처럼 무리지어 선물을 받으려 몰려든다. 그런가 하면 제약회사와 제품의 이름이 인쇄된 이름표나 가방을 들고 다님으로써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되기도 한다. 한편 의사들의 우편함에는 기업이 후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 가족여행, 공짜 PDA, 고급 레스토랑 식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초청장이 끊임없이 도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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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학, 의료계의 부적절한 이해관계를 고발한다!
제약회사와 의료장비회사가 의사들에게 건네는 수십억 달러의 뇌물은 우려할 만큼 심각하다. 이러한 거대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의학연구와 임상 분야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의사들을 좌우하는 그들의 수법 또한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단순히 커피 한 잔이나 식사대접에서 시작된 작은 호의가 정기적인 사례금으로 발전하고 약품평가회가 약품홍보회로 바뀌는가 하면, 이후에는 FDA 방침과 미국의학연구소의 연구방향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까지도 선회시키고, 심지어 해당 법률까지 바꿔버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밝히는 그 사례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기업의 무차별적인 뇌물 공세가 의사의 도덕성을 훼손하고 결국 가장 믿을 수 있어야 하는 치유의 손길까지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즉 기업과 의사들의 부적절한 이해관계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감추어졌던 수많은 끔찍한 사건을 통해 약품을 생산하는 거대 제약회사와 그 약을 처방하는 의사 사이의 재정적 이해관계를 파헤치며, 전염병처럼 의료계를 잠식하고 있는 탐욕의 고리를 명징하게 분석해낸다. 특히 의사이자 교수이며 세계적인 저널 편집장이었던 저자는 자신의 정확한 내부자 정보와 풍부한 임상경험, 그리고 방대한 근거자료에 기반을 두고 의료와 자본의 관계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의료계의 만행을 비판하는 여타 비판서적과 달리 신랄한 고발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의사로서 저자는 막대한 자본이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 새로운 의학기술 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면서 재정적 이해관계의 얽힘과 갈등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분석하고, 의료전문직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대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2005년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의료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던 이 책은 현대사회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의사들에게 얼마나 교묘한 덫을 조성하고 있는지, 윤리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엄중한 자기성찰이 요구되는지를 냉엄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의료법 개정과 연이은 파업, 보험 수가, 의료윤리, 의료서비스, 대형병원들의 의약품 납품 비리, 불법 리베이트 사건 등과 관련해 떠들썩한 우리 의료계 상황에서 반면교사의 역할로 손색이 없는 이 책은 결국 환자를 위한 의사의 윤리적 자세를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매춘부가 되어 가는 의사들
학회 세미나에는 신약 샘플이나 펜, 회사로고가 찍힌 메모지 등 각종 공짜선물이 지천이다. 의사들은 꿀 한 방울에 뭉쳐 있는 개미들처럼 무리지어 선물을 받으려 몰려든다. 그런가 하면 제약회사와 제품의 이름이 인쇄된 이름표나 가방을 들고 다님으로써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되기도 한다. 한편 의사들의 우편함에는 기업이 후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 가족여행, 공짜 PDA, 고급 레스토랑 식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초청장이 끊임없이 도착하고 있다. 의사들은 제약회사나 생명공학회사의 자문위원을 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강연회에서 강의를 하고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는다. 또한 제약업계의 돈으로 학회를 개최하고 전문의를 교육하며, 학회운영에 소요되는 경비를 충당한다. 기업들은 현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경우 유령자문위원으로 위촉하거나 병원운영에 관한 공짜 경영자문, 주식이나 스톡옵션뿐만 아니라 평생의학교육 등의 형태로 의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폭로되는 내용이 하나같이 경악할 정도이지만, 의사들을 포섭하려는 거대 기업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적절한 이해관계의 실체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기업의 선전도구에 불과한 매춘부나 나팔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 결과 의사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쫓고 임상 판단을 그르치게 하며, 환자를 기만하고, 의료비용을 부풀릴 뿐 아니라 의료전문직의 윤리규범을 손상시키고 결국은 환자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들만을 위한 학회와 의학정보, 그리고 망가진 신뢰
물론 많은 의사들은 의료전문직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부를 약속하는 시장경제의 속삭임에 저항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의사들이 흔히 말하는 “어떤 선물을 받는다 해도 의사로서의 전문적 판단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며 이해관계의 갈등에 대한 정의와 그 사례들을 규명한다. 상보의 법칙에 의해 선물이 커질수록 호혜의 의무감 또한 커지고, 이 의무감은 의사 윤리의 틈새를 교묘히 파고들어와 때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자기기만에 빠져 환자를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환자에게 해를 입힌다. 결국 이러한 의사들의 이해관계는 환자가 위험에 처하거나 상해를 입게 되는 상황, 의학정보의 결함, 그리고 심각한 윤리적 파탄 등의 결론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제약회사들이 제품선전과 마케팅에 쏟아 붓는 연간 21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 가운데 88퍼센트가 의사들에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기관의 정직함까지 의심받고 있다. 이미 전문 의학학회는 제약회사의 대변인으로 전락해 약품을 홍보하거나 기업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 단체들이 제공하는 의학정보조차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오염된 의학정보들은 수없이 많다. 어떤 것은 의학저널을 통해 또 어떤 경우는 제약회사 후원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와 팸플릿으로, 또 이해관계를 가진 오피니언 리더라는 의사들의 강연으로 채워진 평생의학교육으로 훈련된다. 그 결과 의사들은 다른 의사들이 올바른 의사결정과 정보를 얻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승인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불필요하고 터무니없이 값비싼 약을 처방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의사들의 축소진료와 불필요한 과잉진료, 행위별 수가제, 그리고 의료관리와 관리의료제도 등의 망가진 의료를 살펴보면서 환자들이 의사와 연구자, 그리고 관련 기관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칼을 들이대고 있다. 동시에 환자와 의사, 연구자, 정부기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의사들을 위한 로드맵
저자가 ‘한국 독자에게’에서도 밝히듯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적 이해관계가 의료인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인식하고, 편향되지 않는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하면서 의사가 기업과 맺고 있는 모든 재정적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과 의료의 관계는 궁극적으로 윤리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즉 환자의 권리와 안녕을 최우선으로 하고, 과학정보의 정직성을 지켜야 하며, 의사는 신뢰받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기업과의 관계는 철저한 투명성에 근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에 비로소 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가장 본질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선물도 받지 않는다, 재정적 연계를 이루는 약과 장비를 마케팅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한다, 모든 인센티브를 환자에게 완전히 공개한다, 임상연구를 위해 환자를 이용하지 않는다 등 당장 실천 가능한 것들이다. 저자는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적극적 개입과 압력, 그리고 의학전문단체와 대학병원 지도자들의 능동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그들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의사의 손은 더럽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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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아빠 | 2008-05-23 08:49 | 댓글 (0) | |
2000년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장. 후원 제약사의 회사명이 인쇄된 이름표를 목에 걸고 다니는 움직이는 광고판 의사들이 커다란 가망을 둘러매고 학회장을 휘젓고 있다. 그들의 가방 속에는 인체 모형, 부채, 약 샘플, 사탕, 볼펜, 야구모자, 마우스패드, 손전등 등이 아무렇게나 담겨져 있었다. 2001년 3월 뉴욕 버펄로의 알레르기 전문의 로버트 라이스만 박사는 총 13개 제약사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아벤티스, 쉐링, 노바티스, 3M 등이 학회기간 중 박사에게 저녁식사를 초대한 것이다. 돌아갈 때 현찰 1000달러를 ...
2000년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장. 후원 제약사의 회사명이 인쇄된 이름표를 목에 걸고 다니는 움직이는 광고판 의사들이 커다란 가망을 둘러매고 학회장을 휘젓고 있다. 그들의 가방 속에는 인체 모형, 부채, 약 샘플, 사탕, 볼펜, 야구모자, 마우스패드, 손전등 등이 아무렇게나 담겨져 있었다. 2001년 3월 뉴욕 버펄로의 알레르기 전문의 로버트 라이스만 박사는 총 13개 제약사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아벤티스, 쉐링, 노바티스, 3M 등이 학회기간 중 박사에게 저녁식사를 초대한 것이다. 돌아갈 때 현찰 1000달러를 얹어주는 곳도 있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의학저널> 편집장 출신인 제롬 캐시러의 <더러운 손의 의사들>은 의사들이 제약사와의 결탁이 얼마나 은밀하고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식사대접은 가장 일반적인 제약사의 판촉 방법. 부부동반 여행권, 스포츠 경기 입장권, 수련의나 전문의의 식사, 현금 등 제약사는 여러 형태로 의사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러한 행위는 자사제품을 처방하고 홍보해 달라는 암묵적인 로비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제약사의 이러한 편의제공과 관계없이 소신 있는 처방을 내린다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수많은 의사들은 제약사의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별다른 활동 없이도 정기적으로 제약사 명의의 입금액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의사와 제약사 간의 현실이다. 심지어 환자와 의사 간의 소송에서 자사 제품이 들어 있을 경우 소송지원까지 서슴없이 행하는 제약사가 있을 정도다 보니 소비자는 암울하기만 하다.
의사들은 제약사가 순수한 동기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의사들은 '뇌물'은 받지만 자기는 성실성을 지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저자는 매수되고 있다는 인식과 매수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욕구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 앞에서 의사들은 자기기만을 한다고 지적했다. 부정을 부정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환자치료에 전념하지 못하는 상황이 야기되는 순간이다.
이 책은 가톨릭의대 북클럽 회원들에 의해 국내에 소개됐다. 의사로서의 자기성찰과 미래에 대한 약속이 담겨 있는 책인 셈이다. 옮긴이 최보문 교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핵심을 가르치는 데 반면교사의 역할을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판을 결정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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